↑ 사진=MBN |
은퇴 후 축구해설가로 활동하는 안정환(39)씨가 모친의 빚 문제로 소송에 휘말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13일 법원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해 12월 A씨로부터 "1억3천540만원을 갚겠다는 각서 내용을 지키라"는 각서금 청구소송을 당했습니다.
A씨는 1996∼1998년 안씨의 모친 B씨에게 약 9천만원을 빌려줬습니다. B씨는 이자 3천만원 가량을 더해 1억3천540만원을 2000년 3월까지 갚겠다고 약속했습니다.
B씨가 약속을 지키지 않자 A씨는 2001년 9월 서울북부지법에 B씨를 상대로 약정한 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내 이듬해 6월 승소했습니다.
그러나 B씨는 2008년 3월 A씨에게 1천만원만 돌려줬습니다.
이에 A씨는 당시 K리그 부산 아이파크 소속이었던 안씨를 찾아가 어머니의 빚을 대신 갚으라고 요구했습니다.
당시 안씨는 A씨에게 각서를 써줬습니다. 각서 내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A씨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안씨가 모친의 빚을 대신 갚아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북부지법 민사13부(박대준 부장판사)는 이날 3차 변론기일을 열고 원고인 A씨 측으로부터 관련 증거를 제출받았습니다. 안씨는 법정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A씨 측은 안씨가 A씨에게 각서를 써줄 당시 함께 있었다는 안씨의 외삼촌을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다음 기일에 증인신문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재판은 내년 1월 13일에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