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세 모자 성폭행 사건'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무속인이 세 모자를 뒤에서 조종하면서 거짓말을 강요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신과 두 아들이 남편으로부터 끔찍한 성적 학대를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주목을 끌게 된 이른바 '세 모자 성폭행 사건'
폭력을 동원한 가족 간의 윤간 등 충격적인 내용으로 공분을 불러모았습니다.
「이 모 씨/ 지난해 10월 기자회견
"오늘도 성폭행, 내일도 성폭행, 모레도 성폭행…1년 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졌던 성폭행."」
지난 7월에는 세 모자 스스로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300명 이상한테 성폭행을 당했고요. 저희 아빠는 사람들을 데려와서 우리에게 성폭행하라고 시켰습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결과 이 씨가 성폭행 가해자라고 주장한 남편 등 44명에 대한 고소는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오히려 무고 혐의로 이 씨를 조사하던 경찰은 배후에 무속인 56살 김 모 씨가 연루돼 있다는 것을 밝혀냈고,
김 씨가 이 씨에게 성폭행 고소를 지시한 녹음파일을 경찰이 입수하면서 사건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정신 치료를 받은 아이들도 성폭행은 사실이 아니며, 어머니와 무속인이 시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경찰은 무고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어머니 이 씨와 이 씨를 배후 조종한 무속인 김 씨를 무고 교사 혐의로 각각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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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