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어김없이 만남과 헤어짐의 시간이 찾아왔다. 이번 오프시즌도 메이저리그에서는 활발한 이동이 있었고, 있을 예정이다.
시즌 복귀를 준비 중인 류현진(28·LA다저스)은 지난 3년간 함께 했던 돈 매팅리 감독이 다저스 구단과 상호 합의 아래 결별 후 마이애미 말린스와 계약하면서 헤어지게 됐다.
이와 동시에 또 다른 메이저리그 후배를 맞이한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주전 1루수로 뛰었던 박병호(29)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 이적을 앞두고 있다.
↑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첫 감독이었던 매팅리는 그의 성공적인 적응을 도왔다. 사진= MK스포츠 DB |
매팅리에 대해서는 “3년 동안 있으면서 관리를 잘해준 거 같다. 경기에 나가기 불편한 상황이 있을 때 배려해주는 게 좋았다. 적응할 수 있도록 잘 도와줬다”며 각별한 감정을 드러냈다.
매팅리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만난 첫 번째 감독이다. 평소 주전과 후보 선수들을 고루 잘 대하며 선수단 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던 매팅리는 류현진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류현진은 그를 한화 이글스 시절 김인식 감독과 비교했다.
3년간 정들었지만, 아쉽게도 깊은 대화는 나누지 못했다고. 다저스와 결별이 확정되기 며칠 전, 가볍게 만나 인사를 나눈 게 전부였다.
이제는 새로운 감독을 만날 차례. 10여 명의 후보자를 인터뷰한 다저스는 이번 주말쯤 4~5명의 최종 후보를 가릴 예정이다. 게이브 캐플러, 데이브 마르티네스 등 프리드먼 사장과 밀접한 인사들이 유력 후보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데이브 로버츠 샌디에이고 벤치코치가 새로운 후보로 급부상한 상황이다.
곧 새로운 감독과 만나게 될 류현진은 어떤 감독을 원하고 있을까. “매팅리와 비슷한 스타일의 감독이었으면 좋겠다. 매팅리는 처음부터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줬고, 선발 로테이션도 피곤하지 않게 잘 조절해줬다.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그런 쪽에서 선수들을 잘 이해해주는 감독이었으면 좋겠다.”
↑ 류현진은 박병호에게 도전하는 마음으로 미국에 올 것을 당부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한국에서는 할 수 없었던 일도 있었다. 경기뿐만 아니라 경기 전 준비하는 과정도 굉장히 다르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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