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여자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전쟁이 나면 위안부로 가라"는 등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고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성희롱한 것으로 알려진 부산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 김 모 교사는 여고생들에게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말들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전쟁이 나면 위안부로 가야지', '손잡았으니 나랑 결혼해야 된다' 는 등의 말을 한 겁니다.」
「또 여학생들의 허벅지나 엉덩이를 만지는 등의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사실은 지난 9월 피해를 본 학생들이 학년 부장교사에게 피해 사실이 담긴 메모지를 모아 전달하면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부산시교육청 관계자
- "(교사와 학생 간) 면담이나 개인적으로 둘이 있는 곳이 아니고 교무실 같은 곳에서 던진 말이…. 수업시간에 한 말도 있고…."
김 교사는 문제가 불거지자 이틀 만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학교 측은 이런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뒤늦게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 인터뷰 : 부산 사하경찰서 관계자
- "교육청에서 1, 2학년 전수조사를 했습니다. 그 자료를 받아 분석해서…(피해를 본 학생들) 전부 상담을 다 할 겁니다."
부산시 교육청과 경찰은 3학년 학생들에 대해서는 수능이 끝난 이후에 피해 여부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