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아시아’를 위해서는 도로·철도·항공망 표준화보다 통계의 표준화가 절실하다. 아시아 국가간의 지역 공동체 출범을 위해서는 우선 아시아 국가간의 통계 공유가 이뤄져야 한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5일 한국통계학회와 한국은행과 공동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국가통계 표준화 및 신뢰성 제고’를 주제로 제24회 한림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피에테르 에베라에스 유럽통계기구(EuroStat) 국장은 “세계경제가 글로벌화 되는 가운데 시장이 통 합되고 자본이 국경없이 넘나들기 위해서는 비교가능하고 신뢰할수 있는 통계부터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차 세계대전이후 유럽이 철강과 석탄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1953년에 통계전담부서를 설립했는데, 이것이 유럽통계기구의 시발점”이라며 “아시아통계기구 출범을 위해서는 유럽통계기구와 통계시스템의 발전과정이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창 전 국제통계기구(ISI) 회장은 “아시아는 유럽보다 역사·문화가 다양해 하나의 아시아가 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통계의 공유가 필요하다”며 “현재는 서구 선진국의 통계제도를 표준으로 삼고 있지만, 앞으로 지역 고유의 체계를 연구·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국가의 통계수준은 천차 만별이기에 교육, 공동연구, 통계생산 과 보급에 이르는 다양한 협력으로 한 차원 높은 조직적 기초를 갖출 필요가 있다”며 “자본투자, 기술교류도 신뢰성 있는 통계에 바탕하기 때문에 이같은 노력은 한국을 비롯한 통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통계수준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도 소
[최승진 기자 /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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