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대표팀의 김광현(28·SK 와이번스)에게 일본전은 각별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일본전에서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친 김광현에게 이후 ‘일본킬러’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녔다. 7년이 지난 지금도 그 수식어는 유효하다.
김광현은 ‘일본킬러’라는 수식어를 부담스러워하면서도 등판하게 된다면 그 동안 쌓아올린 경험을 앞세워 잘 던지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김광현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참가해 “큰 경기에서도 완급 조절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8일 2015 WBSC 프리미어12 개막전 일본전을 치른다. 선발 발표는 아직 없었지만 가장 유력한 건 김광현.
↑ 김광현이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과의 훈련 도중 달려 나가고 있다. 사진(고척돔)=천정환 기자 |
그는 “4일 50개를 던지고 3일 쉬고 일본전에 나서도 (몸 컨디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자신에게 계속 달라붙는 ‘일본킬러’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다고 했다. 아직 선발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등판하게 된다면 베이징 올림픽보다는 좀 더 경험을 가미한 투구를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그때 (베이징올림픽)는 직구와 슬라이더가 거의 많았다”면서 “큰 경기에서도 완급 조절이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광현이 2008년 16승4패로 다승왕에 오르긴 했지만 2년차 투수로 국제경기 경험은 적었을 때다. 김광현은 “지금은 컨트롤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힘으로만 하진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그 동안
이어 “나는 운이 좋은 투수다. 대표팀에 들어가서 성적이 나지 않은 적이 없었다”며 “올해도 좋은 결과 있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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