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릭 허니컷 LA다저스 투수코치가 팀에 남을 전망이다.
‘FOX스포츠’의 존 모로시는 1일(이하 한국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 허니컷이 다저스와 계약 연장에 곧 합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허니컷은 다저스에서 2년 더 투수코치를 한 뒤 특별 보좌 역할로 전환할 예정이다.
↑ 릭 허니컷이 다저스에 남을 예정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다저스는 지난주 돈 매팅리 감독과 결별하면서 다른 코칭스태프에게도 다른 자리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열어뒀다. 허니컷을 비롯한 일부 코치들은 매팅리를 따라 마이애미 코치진에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일단 허니컷은 팀에 남는 분위기다. 2006년 이후 10년간 한 자리를 지켜 온 그는 계약 연장에 합의할 경우 그래디 리틀, 조 토리, 돈 매팅리에 이어 네 번째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허니컷은 다저스가 투수 왕국의 명맥을 잇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관리 아래 다저스 투수진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팀 평균자책점 3.67, 이닝당 출루 허용률 1.28, 피안타율 0.247을 기록했다. 2015년에도 내셔널리그에서 5위에 해당하는 3.44의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 류현진은 허니컷 코치의 지도 아래 슬라이더의 위력을 끌어올렸다. 사진= MK스포츠 DB |
류현진도 다저스 합류 이후 허니컷 코치의 지도 아래 슬라이더의 위력을 끌어올렸다. 80마일 중반대에 그쳤던 밋밋한 슬라이더를 80마일 후반대로 구속을 끌어올리며 위력을 더했다. 이는 어깨 부상을 심화시킨 원인으로 지목받기도 했지만, 그는 이 슬라이
허니컷의 잔류는 류현진에게도 좋은 일이다. 류현진은 지난 10월초부터 투구 훈련에 돌입했다.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감독이 바뀌는 상황에서 2년간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봐 온 허니컷이 잔류한다면 류현진에 대한 평가와 보완 작업도 보다 정확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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