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14년만에 우승 한을 풀었다.”
정수빈(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정수빈은 한국시리즈 5경기서 타율 5할7푼1리(14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1차전서 손가락 부상을 입고 2차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후 경기서 꾸준히 나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기자단 투표서 66표 중 41표를 획득, 허경민(13표), 니퍼트(10표), 노경은(2표)을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 부상으로 3100만원 상당의 자동차도 받았다.
↑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우승소감은?
정말 기다렸던 우승이었다. 14년만에 우승의 한을 푼 것 같다.
-부상 투혼이 화제가 됐다
뼈가 부러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타격하는데는 지장이 없었기에 타격을 했고, 오히려 힘을 빼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팀내에서 허경민 선수와 치열한 MVP싸움을 벌였는데?
“(허)경민이와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 사실은 경민이가 계속 잘쳐서 MVP가 유력했다. 그런데 마지막에 아쉽게(웃음) 경민이가 못쳐서 제가 받게 됐다. 그래서 미안하지만 우승했으니까 그걸로 된 것 같다. MVP 부상으로 받은 차는 어머님께 드릴 생각이다. 어머님은 결혼식에 가셔서 못오셨다. 심장이 약하셔서 이런 경기를 현장에서 잘 못보신다. 그래서 집에서 편안하게 보시라고 말씀드렸었다(웃음).
-이제 뭘 하고 싶은지?
올해 144경기였는데 포스트시즌까지 150경기를 넘게 뛰었는데 푹 쉬어야 될 것 같다. 손가락을 다친 것도 쉬면서 치료도 받고 잘 회복해야 될 것 같다. 시즌을 마쳤으니까 이제 친구들도 만나고 놀기도 하고 그러고 싶다.
-첫 우승을 경험했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우승을 이어가고 싶은지?
두산 베어
-삼성을 꺾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을 꼽는다면?
2013년 한국시리즈서도 하나로 뭉쳤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올해는 그것에서 2배~3배는 더 뭉쳤다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끝까지 편안하게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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