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경남)=MBN스타 유지훈 기자] K팝을 사랑하는 세계인이 창원에서 뭉쳤다. 그들은 인종, 출신을 가리지 않고 노래로 하나가 돼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30일 오후 경남 창원 종합운동장에서는 KBS에서 주최하는 ‘2015 K팝 월드 페스티벌 인 창원’(이하 ‘K팝 월드 페스티벌’, K-POP WORLD FESTIVAL in 창원)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의 시작은 13개국에서 온 참가자들의 화려한 오프닝이었다. 그들은 신화 ‘와일드 아이즈’(Wild Eyes), 이엑스아이디(EXID) ‘위아래’, 빅뱅 ‘뱅뱅뱅’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이어 그들은 각 나라의 국기를 흔들며 자신을 소개했다.
↑ 사진=KBS |
첫 번째 참가자의 무대는 호주 출신 리버-캐티-캘리-브리트니가 팀을 이룬 페페로가 커버한 카라의 ‘맘마미아’였다, 그들은 붉은색 탱크탑과 검은색 스키니진으로 탄탄한 몸매를 과시, 부족함 없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필리핀 출신 스테프-발존-프랑시스-제롬이 뭉친 VxZ는 박재범의 ‘조아’(JAOH)로 무대를 꾸몄다. 보컬인 발존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팀원들의 안무가 조화를 이뤘다.
말레이시아 출신 일곱 여성 아디바-일리아-이자티-다이아나-린링-유이미-림웽이 뭉친 엡솔린 퀸(Epsilon Kueen)은 빅스(VIXX)의 ‘저주인형’을 선보였다. 여성만으로 구성됐음에도 빅스만큼이나 폭발적인 안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두 번째 축하무대인 걸 그룹 에이오에이(AOA)의 무대가 펼쳐졌다. 그들은 멤버인 설현이 함께하지 못했음에도 ‘심쿵해’ ‘사뿐사뿐’으로 부족함 없는 무대를 선사했다.
에콰도르 출신 호르헤-레오-크리스티안-다니엘-디에고-엑토르가 의기투합한 엑스플리시트(Xplicit)는 스피드(Speed)의 ‘놀리러 간다’로 무대를 장식했다. 그들은 익살스러운 듯 하면서도 박력 넘치는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 사진=KBS |
일본인들로 구성된 벨암(Belleame)은 지드래곤 ‘니가 뭔데’를, 루마니아인으로 구성된 서울 비트(Seoul beat)는 포미닛(4minute)의 ‘미쳐’로 무대를 꾸몄다.
이어 방탄소년단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한 차례 음향사고를 겪은 후 다시 한 번 무대가 시작됐고 팬들은 노래 제목이자 후렴구인 ‘쩔어’를 외치며 호응했다.
지금까지의 참가자가 퍼포먼스 위주였다면 영국 출신 레베카는 자신의 목소리만을 내세웠다. 그는 태연의 ‘만약에’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열창했다. 독일에서 온 기젬(GIZEM)은 걸 그룹 에프엑스(f(x)) 엠버의 ‘셰이크 댓 브라스’(Shake That Brass), 핀란드 출신 6명을 구성된 센서드(Censored)는 엑소(EXO)의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로 객석을 달궜다.
이어 빅스와 이엑스아이디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빅스는 무대 좌우를 누비며 팬들의 환호성을 받았고 밝은 분위기의 ‘이별공식’ 상반된 분위기의 ‘에러’(Error)를 선보였다. 이엑스아이디는 ‘아예’ ‘위 아래’로 무대를 꾸몄고 관객들은 후렴구를 따라 부르며 함께 호흡했다.
↑ 사진=KBS |
멕시코 출신 라이언(Ryan)은 비 ‘널 붙잡을 노래’를 능숙한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였다. 나이지리아인 다섯 명으로 구성된 퍼시픽 스타즈(Pacific Starz)는 방탄소년단의 ‘데인저’(Danger)로 무대를 꾸몄다. 그들은 방탄소년단을 잊게 만들 정도의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포미닛과 샤이니의 축하무대를 끝으로 행사의 마지막인 시상식이 시작됐다. 인기상은 크리스탈과 센서드 두 팀이었다. 이어 우수상 노래부문 레베카-퍼포먼스부문 농라스, 최우수상 노래부문 엡솔퀸-퍼포먼스부문 라이언이 호명됐다.
대상의 영예는 나이지리아팀 퍼시픽스타즈가 가져갔다. 그들은 “오늘이 인생 가운데 가장 좋은 날”이라는 소감과 함께 상의를 찢은 퍼보먼스를 보여줬다. 이후 웃음 가득한 표정으로 앙코르 무대를 선보였다.
올해로 5회를 맞은 ‘K팝 월드 페스티벌’은 K팝을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케이팝을 중심으로 소통하고 실제로 한국 가수들과 무대에 서는 자리다. 올 해에는 전 세계 67개국 84개 지억에서 글로벌 예선이 열렸으며 약 4천 여 팀, 약 1만2000여 명이 참가했다.
살아남은 12인은 창원에서 만나 경쟁을 펼쳤다. 여기에 국내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어우러져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됐다. 관객들 역시 추운 날씨에 핫팩을 쥐거나 두터운 외투를 걸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이를 지켜봤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