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방문 중인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은 전례 없는 극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속마음을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103발의 예포가 발사된 환영식, 영국 국왕의 대관식에 이용되는 황금 마차가 등장합니다.
시진핑 주석을 영접하는데 영국 왕가가 총출동했습니다.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붉은 드레스를 입고 만찬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엘리자베스 2세 / 영국 여왕
- "영국과 중국의 우정과 협력에 대한 전례 없는 이정표로 새겨질 겁니다."
시 주석은 이에 의회 연설에서 양국 관계가 황금시대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중국과 영국은 유라시아 대륙의 양쪽 반대편에 있지만, 양국은 서로에 대해 깊고 오랜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11분간의 연설 내내 박수소리는 단 한 번도 들을 수 없었고, 캐머런 총리는 통역기도 없이 연설을 듣기도 했습니다.
영국의 관심은 시 주석이 가져온 54조 원의 돈 보따리에만 쏠려 있을 뿐, 진정한 협력 관계를 맺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