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근 기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가족들 모습이 담긴 스틸컷이 화제다.
◇ “반지하도 살 만 합니다”…동일이네 다섯 가족
퇴근길 술에 취해 비닐 봉다리를 들고 자신을 마중 나온 딸 성덕선(혜리 분), 아들 성노을(최성원 분)과 함께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성동일의 모습이 흐뭇함을 자아낸다. 한일은행 만년 대리 성동일은 정 많고 사람 좋은 탓에 ‘빚 보증’을 잘못 서 월급은 반 이상 압류당하고, 십 수 년째 반 지하 셋방살이 중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낙천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이 가정의 유일한 걱정거리는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는 자매 성덕과 성보라(류혜영 분), 엄마 이일화를 가운데 두고 살벌한 신경전을 펼치는 자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은 공감과 웃음을 자아낸다.
↑ ‘응답하라 1988’ 쌍문동 사는 성동일-김성균네 ‘대공개’ |
3인용 쇼파, 레이스 테이블보, 양탄자 등 럭셔리(?)한 아이템으로 가득 찬 양옥집에 김성균, 라미란 부부와 큰아들 김정봉(안재홍 분), 작은아들 김정환(류준열 분)이 모여 TV를 시청하고 있다. 사실 성균이네는 365일 수제비만 먹고 살 정도로 쌍문동 극빈층이었지만 돈벼락을 맞아 하루아침에 졸부가 됐다. 올해로 졸부 3년차를 맞았지만 성균은 아직 돈 쓸 줄 몰라 풀빵 하나 살 때도 손을 바들바들 떤다고. 이런 남편의 모습이 못마땅한 미란은 남편과는 정 반대로 펑펑 베풀며 사는 캐릭터다
‘응답하라 1988’은 2015년판 ‘한 지붕 세 가족’으로,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사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오는 11월 일 오후 7시50분에 첫 방송,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응답하라 1988
김조근 기자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