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가 두산그룹 계열사 신용등급을 대거 하향 조정했다.
12일 한기평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신용등급은 A-(안정적)에서 BBB+(부정적)로 하락했고 두산건설 신용등급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로 떨어졌다. 두산과 두산중공업은 신용등급 조정 없이 등급 전망만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됐다. 단기간 내 재무 구조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두산인프라코어 신용등급 하락은 수익성 저하와 이자비용 증가로 차입금이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법인(DICC) 실적마저 급격히 악화되면서 재무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두산건설은 영업이익률 턴어라운드가 어려운 상황에서 자산매각 지연 등으로 과중한 차입 규모가 지속되고 있어 등급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의 신용등급 전망 조정은 계열사 실적 부진 장기화에 따른 지원 부담 증가 등 계열사 위험을 반영한 것이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두산그룹의 자금조달 여
두산그룹 계열사뿐만 아니라 중견 건설사 신용등급도 하락했다. SK건설과 태영건설 신용등급은 각각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떨어졌다. 한라와 한화건설은 신용등급이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됐지만 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됐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