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 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패터슨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8일) 열렸습니다.
17년 만에 법정에 선 패터슨은 에드워드 리가 범인이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변호사 부축을 받으며 힘겹게 법정을 빠져나온 피해자 조중필 씨의 어머니.
아들을 살해한 진범을 밝히려고 무려 18년을 기다렸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조중필 씨 어머니
- "재판 잘 받게, 범인 밝혀지게 해 주십시오. 우리 중필이 한 풀어줘야 됩니다."
진범으로 지목돼 다시 법정에 선 패터슨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당시 함께 있었던 에드워드 리가 진범이라는 주장.
▶ 인터뷰 : 오병주 / 피고인 측 변호인
- "(당시)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 에드워드 리는 현저한 거짓말 반응을 보였고, 패터슨은 진실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당시 상황을 보면 사건 직후 패터슨은 전신에 피해자의 피를 뒤집어쓴 반면 리는 옷과 손 등에만 묻은 점,
사건 이후 증거를 인멸하고, 패터슨에게 "사람을 죽였다"는 말을 들었다는 친구의 진술 등을 볼 때 패터슨이 진범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을 가리기 위한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다음 재판은 오는 22일 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