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앵커
서울에 위치하고 있는 학교죠?
=이병주 기자
서울 은평구에 있는 한 사립 고등학교입니다.
-앵커
급식비 내지 않으려면 먹지 말라고 해서 맛있는 음식이었나 했더니 반대였나 봅니다.
=이병주 기자
감사에 들어가서 급식을 봤더니 실상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좋은 급식이 아니었습니다. 그럼 급식이 얼마나 나빴는데 학생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충암고 학생
- “(급식질이) 진짜 안 좋아요. 같은 비용을 내고 먹는다면 충암이 훨씬 떨어진다고….”
=이병주 기자
아이들은 튀김에 들어가는 식용유 같은 게 재탕, 삼탕 된 것을 먹거나 튀김을 먹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앵커
그런데 기름은 사실 좀 재탕까지는 뭐 누구라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3탕 이상이 넘어가면 굉장히 몸에 안 좋은 물질이 나온다면서요?
=이병주 기자
내부 증언에 의하면 식용유가 새까맣게 될 때까지 사용을 했다든지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요. 그렇게 식용유를 재활용할 경우에는 발암물질이 나온다든지 그런 연구가 있습니다.
-앵커
이게 지금 그 예시인가 봅니다. 여기 뭐 튀긴 음식도 있고요. 뭐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된 거죠, 그런데?
=이병주 기자
충암고등학교의 급식 문제가 불거진 것은 크게 두 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일단 식자재 부분 말씀드린 부분인데요. 식자재가 들어온 것에서 일부가 창고로 빠지고 그다음에 제한적인 식자재로 계속 재활용했다는 내부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이유야 지금 교육청 감사에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요. 교육청에서는 그걸 토대로 서부지검에 일단 고발을 한 상태이고,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그렇게 빼돌려서 뭐 얼마나 이익을 본 겁니까. 학교에서는.
=이병주 기자
식자재를 4년간 빼돌리고 또 과다하게 실제로 쓰지도 않은 식자재를 청구해서 파낸 금액이 1억 5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앵커
그럼 뭐 총 4억 원이 넘는다는 말은 어디서 나온 겁니까?
=이병주 기자
그 부분은 배송 용역에서 나온 부분인데요. 이 학교는 따로 급식실이 없습니다. 그래서 조리실에서 만드는 음식은 이제 각 학급에 직접 옮겨주는 일들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배송용역이 있었다고 했지만 모두 허위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앵커
지금 조리실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위생 상태도 별로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실상은 어떻던가요?
=이병주 기자
저 학교, 고등학교, 지하 1층 같은 데 가면 따로 조리실이 있습니다. 하지만 되게 음습한 현장에 놓여 있었고요. 그리고 내부를 저희가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그 내부 증언에 의하면 뭐 환풍기 시설이나 이런 게 잘 안 돼 있어서 마치 그 안이 한증막 같았다는 그런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게 어떻게 드러나게 된 겁니까?
=이병주 기자
이건 지난 2월 이 학교 급식실에서 근무하던 직원분이 공익 제보를 하셨습니다. 제보하셨던 것은 크게 두 가지 내용이었습니다. 첫 번째는 아이들이 먹는 급식의 내용이 너무 저질이었다라는 부분이 하나 있었고요. 두 번째는 아까 말씀드린 배송 용역 부분에 있어서 그게 운영이 되는데 실상은 제대로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문제제기를 한 번 한 적이 있습니다.
-앵커
학교에서는 반응이 어떻던가요?
=이병주 기자
학교에서는 문제가 지난 주말 불거진 이후에 즉각적으로 해명 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를 했는데요. 말씀드린 불량 급식 부분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면서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련해서 한번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당시 충암고 교장
- “쓰레기를 먹었다고 하는데 어느 학교에서 그렇게 먹여요. 그건 말도 안 되는 얘기죠. 학부모 모니터링 일지도 다 있어요.”
-앵커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