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전 국제복싱연맹(IBF) 웰터급(-67kg) 및 세계복싱기구(WBO) 슈퍼라이트급(-63.5kg) 챔피언 랜달 베일리(41·미국)가 한국에서 동양타이틀전으로 재기에 나서기에 앞서 기량을 선보였다.
베일리는 1일 서울 ‘AK복싱짐’에서 공개훈련을 시행했다. 줄넘기와 섀도복싱에 이어 미트·샌드백·펀칭볼·스피드볼 타격을 각각 3~4라운드씩 실시했다.
오는 4일 ‘선학체육관’에서는 ‘Show me the KOs’라는 프로복싱대회가 열린다. 메인이벤트는 베일리와 후지나카 슈사쿠(29·일본)의 WBO 아시아태평양 웰터급 챔피언 결정전이다.
베일리는 세계복싱협회(WBA) 슈퍼라이트급 잠정챔피언도 지냈다. 프로통산 53전 45승 8패. KO승률이 84.4%(38/45)에 달하는 강타자다.
↑ 베일리가 공개훈련에서 샌드백을 치고 있다. 사진=한국권투위원회 제공 |
↑ 전 IBF·WBO 세계챔피언 베일리가 ‘선학체육관’에서 WBO 동양타이틀전으로 재기에 나선다. 사진=‘Show me the KOs’ 포스터 |
4대 메이저 기구로는 세계복싱평의회(WBC)·WBA·IBF·WBO가 꼽힌다. 메이저 세계챔피언 출신의 한국 경기는 2013년 11월 19일 ‘제주그랜드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WBA 밴텀급(-53.5kg) 타이틀전 이후 685일 만이다.
당시 WBA 챔피언 가메다 고키(29·일본)는 손정오(34)를 상대로 8차 방어전을 치렀다. 손정오는 10라운드에 다운을 뺏는 등 선전했으나 판정 1-2로 아쉽게 졌다.
그러나 가메다-손종오는 ‘가메다 프로모션’에서 기획한 흥행이었다. 외국인이 주최하는 복싱경기는 대한민국에서 ‘제주특별자치도’에서만 가능하다.
한국기업이 프로모터를 맡은 경기에 4대 기구 챔피언 경력자가 임한 것은 지인진(43)이 2006년 12월 17일 ‘충무아트홀’에서 WBC 페더급(-57kg) 챔피언을 탈환한 것이 마지막이다. 현재까지 한국인 마지막 WBC 챔피언인 지인진은 당시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로돌포 로페스(32·멕시코)의 1차 방어를 무산시켰다.
따라서 베일리의 WBO 아시아태평양타이틀전은 3214일 만에 메이저 세계챔피언 출신의 ‘한국인 주최흥행’ 경기가 된다.
메이저 단체 바로 다음으로 꼽히는 국제복싱기구(IBO)로 범위를 넓히면 김지훈(28)이 2013년 7월 20일 ‘예산고등학교’에서 치러진 WBO 아시아태평양 웰터급 챔피언결정전에 승리한 것도 언급할 수 있다. 김지훈은 IBO 슈퍼페더급(-59kg) 챔피언 출신이다.
한편 ‘Show me the KOs’에서는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복싱 플라이급(-52kg) 동메달리스트 무하마드 와심(28
와심의 세컨드로는 전 IBO 슈퍼페더급 챔피언 제프 메이웨더(51·미국)가 참가한다. 제프는 프로복싱 최고 스타 플로이드 메이웨더(38·미국)의 삼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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