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일 첫 재판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치열한 공방 예상
↑ 10월2일 첫 재판 / 사진=MBN |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의 첫 재판이 내달 초 열립니다.
24일 법원에 따르면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심규홍 부장판사)는 10월2일 오후 2시부터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이 재수사를 거쳐 2011년 12월 그를 살인 혐의로 기소한 지 약 3년9개월 만에 열리는 재판입니다.
한편 '이태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재판을 위해 한국으로 송환된 아더 존 패터슨이 과거 동료들에게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1년 당시 1997년 이태원 햄버거집 살인 현장에 함께 있었던 에드워드 리의 친구 최모씨는 "200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바에서 리, 패터슨과 만났다. 패터슨은 그 자리에서 '내가 조중필을 죽였다'고 얘기했다. 칼을 들고 흔들면서 자신이 갱스터라고 자랑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씨는 "그 이후로도 패터슨은 스무 차례 이상 조씨를 죽였다는 말을 하고 다녔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최씨가 '한국 법정에 설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느냐'고 묻자 패터슨은 '그들은(한국인들은) 어떻게 할 수 없다'면서 한국을 조롱했다고 최씨는 전했습니다.
최씨가 패터슨을 찾아간 것
리는 범인으로 기소돼 3년간 옥살이를 하다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고 석방됐습니다.
최씨는 친구가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것을 보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사설탐정을 고용해서 패터슨을 찾아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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