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총선을 앞둔 국회의원들의 최대 관심사는 내 선거구가그대로 유지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선거구를 인구 편차에 맞게 재조정하고 있는데요.
인구가 적어 통합 위기에 놓인 농어촌 국회의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선거구획정위는 지역 선거구 수를 최대 249개 범위에서 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행 선거구 수보다 최대 3석이 더 늘어나는 것으로, 사실상 현행 선거구 수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문제는 인구에 비례해 선거구를 다시 조정한다는 건데, 이럴 경우 인구가 많은 대도시는 선거구가 늘게 되고,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농어촌 선거구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참다못한 농어촌 지역 의원들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가질 예정입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강원 홍천·횡성)
- "농어촌 수없이 넓은 영토가 묶여져서 그 획정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이 국가에 대한 일을 충실히 할 수 있는 선거구가 될 것이냐.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새누리당은 농어촌 지역구를 살리는 대신, 비례대표를 줄이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새정치연합은 지역구 수를 축소하더라도, 비례대표는 늘려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
이에 농어촌 의원들은 선거구획정위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최악의 경우 본회의에서 부결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parasa@mbn.co.kr]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