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투수 우규민(30)은 지난 4경기에서 3패를 했다. 하지만 LG가 가장 자신 있게 내밀 수 있는 카드. 조기 강판한 지난 5일 잠실 롯데전(3이닝 5실점)을 제외하고 최소 7이닝을 책임졌다.
이상하게 그가 등판하는 날 타선이 침묵했다. 이 4경기에서 LG의 득점은 11점. 경기당 평균 3점을 못 뽑았다(경기당 평균 2.75득점). 영봉패도 한 차례 있었다.
16일 목동 넥센전에서도 우규민을 위한 득점 지원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LG는 3회와 4회 2점씩을 뽑았을 뿐. 최근 기록을 살펴보면, 이마저도 많은 편이었다.
우규민이 승수 쌓기에 실패한 또 다른 이유는 피안타가 매우 많았다. 24⅓이닝 동안 30개의 안타(피홈런 2개)를 허용했다. 4사구가 5개에 그쳤던 것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 LG의 우규민은 16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4회 2사까지 노히트 피칭을 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
우규민은 달랐다. 그의 공은 묵직했으며, 그 맛은 짰다. 무엇보다 피안타가 매우 적었다. 4회 2사 후 이택근을 만나기 전까지 ‘노히트 피칭’이었다. 2회 박병호에게만 볼넷을 내줬다. 투구수 관리도 훌륭했다. 매 이닝 20개 이하로 틀어막았다. 7회까지 투구수는 93개였다.
무엇보다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났다. 우규민이 선두타자를 내보낸 건 3번. 그러나 그 이닝마다 병살타를 유도했다. 넥센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넥센은 좀처럼 2루 베이스도 밟지 못했다. 6회 김하성이 2루타로 처음 밟았다. 박동원의 내야 땅볼로 3루까지 안착했으나 홈까지 쇄도하지 못했다. 서건창의 타구는 3루수 글러브로 향했고, 이번에도 더블 플레이.
7회에도 삼자범퇴로 막은 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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