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지난 2008년(LG 소속), 2013~14년(롯데 소속)에 이어 4시즌 연속으로 이뤄낸 10승이다. KBO리그 3개 팀을 거치면서 모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옥스프링=꾸준함’ 공식이라도 있는 듯, 매 시즌 꾸준함을 발휘하고 있다.
옥스프링은 지난 11일 수원 LG전서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6탈삼진 5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0승(10패)째. 시즌 초반 투타 엇박자로 리그 최다패 투수까지 됐던 옥스프링이다. 10번째 승리에는 행운도 따랐다.
5회초 스리런 홈런을 맞는 등 4실점하며 3-5로 뒤졌던 kt는 5회말 댄 블랙의 투런 홈런과 김사연, 박기혁의 1타점 적시타로 4점을 내 7-5로 경기를 뒤집었다. 5회말 1사 후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됐으나 5회말 홈팀이 앞서고 있어 강우콜드 승리, 정식 경기로 인정됐다. 옥스프링은 5이닝 완투승으로 시즌 3번째 완투승을 기록했다.
↑ kt 위즈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10승을 달성, 4시즌 연속 10승 기록을 세웠다. 사진=MK스포츠 DB |
10번째 승리까지, 험난한 여정이었다. 10승 도전 중 직전 경기서는 3이닝 6실점 최악의 결과를 내기도 했다. 옥스프링은 “지난 경기서는 반드시 10승을 올리겠다는 생각을 해 스스로 압박을 준 것 같다. 이번에는 그런 것들을 다 떨치고 투구에만 집중하려 했다”고 답했다.
신생팀에서 거둔 10승, 가치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 팀의 약한 전력 등 어려운 여건들을 이겨냈다는 방증이다. 올 시즌 마운드 아래서는 한참 어린 후배들을 이끄는 멘토이면서, 마운드 위에서는 빛나는 에이스다. 옥스프링은 팀의 첫 승, 첫 완투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의 투구는 곧 리그의 역사이자 신생팀의 역사가 되고 있다. 옥스프링 역시 “여기에 와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팀의 첫 승, 첫 완투승도 했고 첫 10승 투수도 됐다”면서 “모든 기록의 첫 번째 선수로 남아서 좋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015시즌 옥스프링의 시즌 마지막 목표는 13승이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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