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들이 유럽으로 가는 주요 관문인 그리스의 한 섬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작은 섬에 너무 많은 난민이 몰리다 보니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난민 수백 명이 경찰과 대치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돌을 던지고 주먹을 휘두르는 폭력적인 모습도 연출됩니다.
그리스 레스보스섬에서 난민들이 그리스 본토 이주를 요구하며 벌이는 소동입니다.
유럽으로 가는 관문 중 하나인 이곳은 주민이 8만 명인 작고 낙후된 섬이지만 난민은 2만 명이나 머물고 있습니다.
때문에 열악한 환경을 견디다 못한 난민들의 시위가 연일 계속되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시리아 난민
- "대책 없이 기다리기만 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습니다."
헝가리 국경지대인 로즈케의 수용소에서도 난민과 경찰의 충돌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난민들은 헝가리 정부가 자신들을 범죄자 취급한다며 추운 밤에 노숙을 해야 할 정도라고 항의했습니다.
▶ 인터뷰 : 시위 참가 난민
- "이것은 난민에 대한 대책이 아닙니다. 난민이 범죄자입니까?"
이런 혼돈에 대해 독일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와 이탈리아 그리고 헝가리에 난민이 몰린다며 이를 분산하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