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색 상의를 입고 출국했던 박 대통령은 베이징에 도착해선 붉은색 계열의 상의를 입고, 열병식 땐 황금색 상의로 바꿔 입었는데요.
왜 중요한 순간에 붉은색과 황금색 의상을 선택한 건지 최인제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붉은 석양에 물든 붉은 수수밭을 배경으로 붉은 옷을 입은 여주인공이 어디론가 떠납니다.
중국 사람에게 붉은색은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상서롭고 액운을 쫓으며, 건강한 정신을 뜻하기에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색입니다.
푸른색 상의를 입고 베이징으로 떠났던 박근혜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 직전 붉은색 계열의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열병식 땐 더없이 강렬한 황금색 상의를 입고 시 주석을 만났습니다.
황색은 드넓은 중국의 대지를 뜻하고 복을 가져온다는 믿음이 있어 역시나 중국인이 좋아하는 색입니다.
붉은색과 황금색 의상을 통해 시 주석은 물론 중국인에게 한 걸음 더 친근감을 보이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게다가 박 대통령의 황금색 상의는 행사에 참석한 30명의 정상 가운데도 단연 돋보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2년 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황금빛 의상을 입고 일정을 소화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