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한 차례 선발 등판을 거른 LA다저스 선발 맷 레이토스가 5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강판됐다.
레이토스는 3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4 2/3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6개.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하위타선을 상대로 안타 2개를 허용하며 2사 1, 3루 위기에 몰린 그는 카일 슈와버를 상대하던 도중 1루 견제를 하다 보크를 범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 15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맷 레이토스는 이번에도 5이닝을 넘기지 못했지만, 실점은 줄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초반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1회 첫 타자 덱스터 파울러의 잘 맞은 타구는 우익수 스캇 반 슬라이크가 잘 쫓았지만, 햇빛에 시야가 가리며 2루타가 됐다. 2회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타구는 빗맞았지만 안타가 됐다.
1회 무사 2루 위기는 삼진 3개로 넘겼지만, 2회에는 1사 3루에서 이어진 애디슨 러셀의 희생플라이로 실점했다.
3회 선두타자 파울러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긴장이 계속됐지만, 1사 1루에서 크리스 코글란을 병살로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패전 위기에 몰린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수가 지나치게 많은 것이 문제였다. 이날 등판으로 그는 3경기 연속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전 2경기 성적(8 2/3이닝 11실점(10자책))에 비하면 고무적인 결과였다. 두 경기에서 연달아 부진했던 그는 휴식일이 많았던 지난 원정 8연전 당시에는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었다.
오클랜드 원정 당시 불펜에서 대기했던 그는 신시내티 원정에 합류하지 않고 애리조나로 이동, 연습 게임을 소화하며 재정비에 나섰다. 무려 15일을 쉬고 마운드에 올랐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레이토스가 컵스를 상대로 잘해왔지만, 지금은 매치업보다는 원하는 투구를 얼마나 제대로 던지느냐가 문제다”라면서 “이전에 성공적인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매팅리는 “레이토스를 5일마다 던지게 하는 것이 계획”이라며 레이토스가 이날 결과에 상관없이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5회 강판 상황에서 봤듯,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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