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23·바이어 레버쿠젠)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강호 토트넘 홋스퍼의 역대 최고액 입단기록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2014-15 EPL 5위 팀이다.
독일·영국 주요 언론들은 26일부터 손흥민의 토트넘 이적 임박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영국 일간지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이 토트넘 합류에 동의했다”면서 “이적료는 2200만 파운드(402억2502만 원)”라고 전했다. 토트넘 연고지 런던 지역신문이 타사 인용이 아닌 독자적으로 보도했기에 더 의미가 있다.
토트넘 132년 역사에서 최고액 영입은 2013년 8월 5일 공격수 로베르토 솔다도(30·스페인)를 2100만 파운드(383억9661만 원)에 데려온 것이다. 일각에서 이적료 1위로 인식하는 미드필더 에리크 라멜라(23·아르헨티나)는 2013년 8월 30일 역시 2100만 파운드에 토트넘으로 왔다. 금액이 같으면 물가상승을 고려하여 이전 기록을 더 우위로 본다.
↑ 손흥민(왼쪽)이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4-15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직접프리킥 결승골을 넣은 하칸 찰하노을루(오른쪽)를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독일 레버쿠젠)=AFPBBNews=News1 |
↑ 토트넘 역대 영입투자액 1~4위 및 손흥민 예상 이적료 비교 |
AS 로마는 라멜라를 토트넘으로 보내면서 선수 활약에 따른 각종 추가 수령 옵션을 삽입했다. 계약 총액은 3000만 파운드(548억5230만 원)로 솔다도를 앞선다. 그러나 라멜라가 토트넘에서 옵션을 충족시키지 못하여 로마로 추가지급이 발생하지 않았다. 솔다도가 여전히 토트넘 최고액 영입 1위인 이유다. 토트넘은 지난 14일 비야레알 CF에 1120만 파운드(204억7819만 원)를 받고 솔다도를 팔았다.
따라서 손흥민의 이적료 2200만 파운드 토트넘 입단이 현실화되면 구단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계약 기간 4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2013년 7월 1일 이적료 1000만 유로(133억690만 원)에 함부르크 SV에서 레버쿠젠으로 옮겼다. 1000만 유로는 레버쿠젠 역대 영입투자액 3위, 함부르크 선수판매액 6위에 해당한다. 레버쿠젠 통산 87경기 29골 11도움. 경기당 74.5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56에 달한다.
국가대표로는 A매치 44경기 11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선정 ‘2012 아시아 베스트’에 공격수 3명 중 하
2015 AFC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은 5경기 3골로 한국의 준우승에 큰 힘이 됐다. 연장전 포함 경기당 92.4분으로 중용되면서 90분당 0.58골을 넣었다. 이러한 공헌을 인정받아 대회 ‘드림팀’에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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