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군사적 대치는 극으로 치닫는 상황까지 왔었습니다.
이처럼 팽팽했던 군사적 긴장이 남북 대화의 유일한 카드였다는 분석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48시간 최후통첩에 이은 준전시상태 선포.
이에 맞선 우리 군의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 발령.
남북의 무력시위는 북한이 잠수함 전력의 70%를 전진배치한 데 맞서 한미 양군이 전략 무기 투입을 검토하며 정점을 맞습니다.
우리 국방장관과 북한의 대남 공작을 담당하는 정찰총국장은 남북 고위급 접촉 제안이 오가던 때에도 서로를 향해 엄포를 놨습니다.
▶ 인터뷰 : 한민구 / 국방부 장관(지난 21일)
- "우리 군은 이미 경고한 대로 가차없이 단호하게 응징하여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영철 / 북한 정찰총국장(지난 21일)
- "놈들의 무모한 도발은 기필코 값비싼 징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당장에라도 맞붙을 것 같았던 남과 북.
그러나 이런 팽팽한 군사적 대치는 결국 남북 협상을 위한 유일한 카드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욱 /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남북 간에 별도의 대화채널이 없는 상황에서 결국 이러한 군사적인 대치를 통해서 오히려 대화를 서로 강요하게 하는 유일한 카드였다…."
보름간 이어진 남북의 군사적 긴장은 소모적이었다는 비판과 남북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