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경제적으로 넉넉한 부유층이 결혼할 확률이 저소득층에 비해 3.5배 정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데일리메일은 결혼을 장려하는 단체인 ‘결혼재단’에서 내놓은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영국정부 통계를 보면 5세 이하의 아이를 가진 엄마 가운데 가구소득이 4만3000파운드(한화 약 8000만원) 이상일 경우 87%가 결혼 상태였지만 1만4000파운드(한화 약 2600만원) 이하일 때는 24%만 결혼 상태였다.
두 경우를 비교하면 소득이 적은 경우에 비해 반대의 경우 결혼 확률이 3배 이상 높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최신 영국정부 통계인 2006년 자료를 기준으로 공공지원주택에 사는 엄마 중 결혼 상태인 이들은 25%였지만 주택구입을 위해 모기지 대출을 받은 엄마 중에서는 72%가 결혼 상태였다.
영국의 중간층이 점점 결혼을 피하는 양상도 보였다. 소득수준이 연 4000만∼5000만원대인 경우 1994년 84%가 결혼했지만 2012년에는 59%만 결혼했다.
결혼재단의 연구책임자 관계자는 “결혼하는 사람들은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가난할 때는 현실에서 고개를 들어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결혼재단 창립자이자 가정법원 판사로 40년 동안 일한 폴 콜리지는 “결혼을 중시하지 않는 최근 풍속으로 가족이 붕괴되면서 점점 더 많은 아이들이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장기적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한부모 가정에서 사는 아이들은 부정적인 사회적 지표에서 나쁜 실적을 보일 때가 많다”고 말했다.
한부모 가정을 지원하는 단체에서는 아동이 사회
한부모 가정 지원단체 진저브레드의 피오나 위어 회장은 “한부모 가정 아이들 대부분이 결국에는 잘 될 것”이라면서 “정부가 저임금과 높은 보육비용, 가정친화적 직업의 부족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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