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북한이 우리 군 서부전선에 기습 포격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대북 확성기 시설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군도 포탄 수십 발을 쏘며 대응했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3시 53분.
우리 군 감지 장비에 북한이 쏜 포탄 1발이 포착됩니다.
이 포탄이 떨어진 곳은 경기 연천 지역으로 지난해 10월, 우리측 민간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후 북한이 고사총 10여 발을 발사한 지역입니다.
특히 이곳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하는 28사단이 있어 북한이 부대 내 확성기 시설을 노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행히 포탄은 부대 인근 야산에 떨어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1차 포격 후 20여 분이 지난 오후 4시 15분 76.2mm 직사화기 수 발을 쏘며 2차 도발도 감행했습니다.
우리 군도 155mm 자주포 36발을 쏘며 대응했고 이후 북한의 추가 도발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의 대응사격은 북측의 공격을 받은 지 한 시간이 넘게 지난 오후 5시 2분쯤 이뤄져 늑장대응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