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7.15’와 ‘2.55’. 불과 한 달 사이 달라진 월 평균자책점이다. 앤서니 스와잭(29·두산)의 8월 반전투가 팀 부상 악재 속에서 위로를 건네주고 있다.
스와잭은 지난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6⅓이닝 6피안타 7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4-6으로 패해 시즌 4승 사냥에는 실패했다.
스와잭은 이날 4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볼넷 2개를 제외하고 삼성 타자들은 1루를 밟지 못했다.
스와잭은 5회 1사 후 박찬도에 우중간 안타를 맞아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박찬도가 2루 도루에 실패해 주자는 곧바로 사라졌다.
최대 위기는 7회 찾아왔다. 1사 후 박석민에 볼넷을 내준 스와잭은 귀신에 홀린 듯 4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스와잭은 결국 1사 1,2루에서 함덕주에 공을 넘겼다. 총 투구수는 116개. 함덕주가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막고 스와잭의 승리 요건을 지켰다. 하지만 8회 마무리 이현승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아 스와잭의 승리는 날아갔다.
↑ 두산 베어스 앤서니 스와잭 사진=MK스포츠 DB |
구위가 확연히 살아났다. 8월 들어 스와잭의 140km/h 중후반대 투심 패스트볼에 상대 타자들의 배트가 밀리고 있다. 좌타자 상대 몸 쪽 방향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도 결정구로 쏠쏠히 사용 중이다.
책임감도 더 커졌다. 두산은 지난 19일 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말소를 결정했다. 니퍼트는 지난 18일 잠실 삼성전 등판에서 허벅지 근육 미세 손상을 입어 최소 2주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실전 등판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당분간 스와잭이 니퍼트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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