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KBO리그 홈런 1,2위 간의 '빅뱅'이 여름밤을 수놓는다.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와 에릭 테임즈(29·NC 다이노스)는 11~12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지는 2연전에서 만난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홈런 레이스다.
홈런 38개로 선두인 박병호는 8월 8경기에서 4개 아치를 그려냈다. 지난 달 28일 목동 kt 위즈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 박병호(왼쪽)과 테임즈가 11일부터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연전을 통해 홈런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MK스포츠 DB |
테임즈가 따라붙으면 박병호가 다시 벌리는 모양새다. 테임즈가 한 때 1개차로 접근했지만 박병호는 9~10일 대구 삼성전에서 보란 듯이 이틀연속 아치를 날려 3개 차로 도망갔다.
이미 이들은 최근 맞대결에서 ‘장군멍군’을 주고받았다. 지난 달 31일 마산에서 열린 넥센-NC 3연전에서 박병호와 테임즈는 각각 홈런 1개씩을 때렸다. 이번 맞대결은 지난 시리즈의 연장선상이다.
이들 모두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간다. 박병호는 지난 9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37호 홈런을 때려 4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타이론 우즈(전 두산 베어스)가 1998~2001년에 세운 뒤 나온 KBO리그 통산 2번째 기록으로 토종타자가 해낸 것은 박병호가 처음이다.
테임즈는 올 시즌 현재 101타점으로 지난 해(37홈런-121타점)에 이어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타율(3할7푼3리)과 득점(99점), 출루율(4할8푼9리), 장타율(7할9푼8리) 등 공격 지표에서 골고루 상위권에 올라 있다.
상대팀 대결에서는 테임즈가 박병호를 크게 앞선다. 올 시즌 넥센전 9경기에서 타율 6할2푼5리로
반면 박병호의 올 시즌 NC전 타율은 2할4푼2리로 한화 이글스전(2할1푼9리)에 이어 2번째로 약했다. 목동구장에서는 49경기에서 17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kjlf20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