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선발이 무너진데다 타선이 기회를 놓치며 피츠버그 원정에서 2연패했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5-6으로 졌다.
내셔널리그 서부 1위 다저스는 선발 맷 레이토스가 4이닝 7피안타 1볼넷 6실점으로 자기 역할을 하지 못한데다 타선이 5회 이후에만 3개의 병살타를 기록하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피츠버그에 2연패했다.
↑ 하위 켄드릭이 2회 2루 견제 시도 때 귀루하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
초반은 난타전이었다. 다저스는 1회초 공격에서 7명의 타자들이 상대 선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로 하여금 30개의 공을 던지게 하며 괴롭혔다. 1사 1, 2루에서 스캇 반 슬라이크의 좌전 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1-1 동점이던 2회에는 레이토스의 타격이 빛났다. 좌전 안타로 출루한 그는 2사 후 하위 켄드릭의 2루수 옆 내야안타 때 3루까지 달렸고,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좌전 안타로 홈을 밟았다.
그러나 레이토스는 마운드에서 더 빛나야했다. 이어진 2회말 공격 상대 투수 리리아노에게 3점 홈런을 헌납하며 순식간에 2-4 역전을 허용했다.
3회초 키케 에르난데스가 2점 홈런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3회말 2루타와 홈런 1개를 허용하며 다시 2실점, 고개를 떨궜다.
초반에 마운드가 무너졌다면, 후반에는 타선이 제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5회 무사 1, 2루에서 알렉스 게레로, 7회 1사 1루에서 대타 야스마니 그랜달, 8회 무사 1루에서 대타 알베르토 카야스포가 병살타를 때리며 기회를 걷어찼다.
9회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1사 1루에서 반 슬라이크의 중견수 뒤로 빠지는 2루타로 한 점을 보탰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늦었다. 2사 1, 2루 마지막 기회에서 그랜달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 선발 레이토스가 패전투수, 피츠버그 두 번째 투수 조 블랜튼이 승리투수, 마무리 마크 멜란슨이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양 팀 합쳐 네 번의 비디오 판독이 나왔다. 피츠버그는 1회 무사 1루에서 켄드릭의 투수 앞 땅볼 때 2루 세이프 판정을 비디오 판독으로 뒤집었다. 5회에도 1루 세이프 판정을 뒤집어 병살타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3회 레이토스의 희생번트 때 2루 아웃 판정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이를 뒤집지 못했다. 유격수 강정호는 2루 포스아웃 장면이 나오는 PNC파크 전광판을 애타게
강정호는 9회 다시 한 번 전광판을 애타게 쳐다봐야 했다. 9회 1사 2루에서 푸이그의 3루 땅볼 때 1루 송구가 높아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허들 감독은 이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정이 아웃으로 뒤집어지며 간신히 에러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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