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천적 관계는 뒤바뀌는 것일까.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르 상대로 6연패 뒤 2연승이다. 그리고 완승이었다. 창단 이래 한 경기 최다 안타,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내친김에 3연승을 목표로 에이스 크리스 옥스프링이 나선다.
kt는 지난 10일 삼성을 16-8, 더블 스코어로 격파했다. 선발 정대현이 5이닝 5실점 하며 다소 부진했지만 잠잠했던 타선이 폭발했다. 전날 마산 NC전서 0-11 영봉패를 한 뒤 홈으로 돌아온 kt. 자칫 ‘땅굴을 팔’ 분위기를 순식간에 돌려놓고 바로 일어섰다. 이제는 고비를 이겨내는 힘도 갖춰가고 있는 막내다.
↑ kt 위즈 에이스 옥스프링이 최근 기세를 바탕으로 연승 도전에 나선다. 사진=MK스포츠 DB |
기가 살아난 kt 타선의 다음 상대는 삼성의 기둥인 윤성환. kt 킬러이기도 하다. 윤성환은 kt전에 두 차례 2승 평균자책점 0.71(12⅔이닝 1실점)의 짠물 투구를 펼쳤다. 강화된 kt 타선마저 잠재웠다. 지난 6월 27일 대구에서 6⅔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kt 타선을 봉쇄했다. 윤성환만 만나면 기가 눌렸던 타선의 분발이 필요하다.
어쩌면 또 잠들지 모를 마법 방망이에 기대기는 어렵다. 결국 kt가 믿을 구석은 옥스프링이다. 일단 잘 막는 것부터 신경써야 한다.
옥스프링은 17경기서 6승 7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침체된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최다 패 투수라는 불명예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6월 이후 6경기에서 4승을 쓸어 담았다. 그리고 kt는 그 6경기를 모두 이겼다. 옥스프링의 등판은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다. 미운 털 박혔던 타선도 이제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6월 옥스프링이 등판한 6경기에서 무려 54점을 뽑았다. 한 경기 최소 득점이 7점일 정도로 밀린 이자까지 두둑하게 챙겨줬다.
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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