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논란을 낳고 있는 김광현(28·SK 와이번스)의 ‘빈 글러브 태그’. 가장 곤혹스러운 것은 심판이다.
도상훈(67)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장은 10일 “9일 대구구장에서 있은 주심 원현식(45)의 오심과 관련해 징계를 검토 중이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9일 대구 삼성전에서 0-0으로 맞선 4회 2사 2루에서 박석민으로부터 내야 뜬 공을 유도해냈다.
↑ 사진=해당 중계 영상 캡처 |
당시 상황에 대해 도상훈 심판위원장은 “원현식 주심은 박석민의 타구가 파울이냐 페어냐를 판단하기 위해 3루 선상을 정면으로 보고 서 있었다. 이후 선수에 가려 누가 공을 잡았는지 순간적으로 알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도 위원장이 비슷한 사례를 기억하기 힘들 정도로 드문 장면이었다. 1999년에 입사한 원현식 심판은 경력 16년차의 베테랑 심판이다. 지난 시즌까지 1군 1168경기에서 심판을 봤다.
야구는 한 사람의 힘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도상훈 심판위원장은 “만약 그 상황에서 선수가 말을 해줬다면 세이프로 심판 판정이 번복 됐을 것"이라며 안타
너무 결정적인 상황에서 벌어진 속임수 장면이 되면서 김광현은 따끔한 여론의 화살을 맞고 있다. 별다른 대응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SK 역시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실질적인 책임을 가릴 주체는 심판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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