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와 탈레반과의 직접협상을 앞두고 긍정적인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당장 인질을 살해하지 않을 것이라 밝힌데 이어 여성인질 2명의 우선 맞교환도 제안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진성기자
국제부입니다.
[앵커1]
탈레반측이 당장 인질을 살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죠?
[기자]
예 우리로서는 일단 반가운 소식인데요...미국의 CBS는 탈레반의 고위인사가 인질협상에 만족하고 있으며 당장 인질을 추가로 살해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물라 사비르 나시르는 미 CBS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협상 진전을 낙관하기 때문에 새로운 협상시한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시르는 그러나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인식되면 다시 데드라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라주딘 파탄 가즈니주 주지사는 한국 정부와 탈레반이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협상장소를 물색 중이라며 마땅한 장소가 선정되면 양측에 동의를 구해 협상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탈레반과 한국 정부의 '직접 대면협상'이 임박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인질 석방교섭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직접접촉에서는 당초 탈레반이 요구했던 아프간 주둔 한국군 철군과 관련해 철군 일정을 앞당기는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탈레반측이 직접협상이 이뤄지더라도 8명의 탈레반 수감자 석방이라는 기존의 요구를 고수할 것이라고 밝혀 협상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2]
탈레반 측에서 한국 여성 인질 2명의 우선 맞교환 제의가 있었죠?
[기자]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병세가 위중해 생명이 위태로운 한국인 여성 인질 2명을 수감자 2명과 맞교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마디는 국내 통신사와의 간접통화에서 여성 인질 2명이 죽기를 바라지 않아 새로운 결정을 내렸다며 탈레반측이 제시한 석방 요구 수감자 8명 가운데 아무나 2명을 풀어주면 이들 여성 인질 2명을 먼저 석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탈레반이 일단 여성 인질 2명을 먼저 교환하자고 제안한 것은 이들의 병세가 상당히 위중한 데다 임박한 한국 정부와 대면협상을 앞두고 좀 더 협상을 쉽게 풀어나가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니르 만갈 아프간 내무차관은 단 1명이라도 아프간의 법에 어긋나는 수감자-인질 교환은 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앵커3]
직접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군사적 해결방법도 여전히 거론되고 있죠?
[기자]
미 국무부는 아프간 탈레반에 억류된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무력사용을 포함한 모든 필요한 압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남.중앙아시아 담당 차관보는 탈레반이 억류된 인질들을 석방하도록 하기위해 모든 노력을 함께 할것이라고 말해 인질 석방을 위해 미국과 한국, 아프간 정부간에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바우처 차관보는 그러나, 인질 석방을 위한 모든 압력에는 이미 아프간 사회에서
바우처 차관보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송민순 장관과 네그로폰테 부장관이 사태 해결을 위한 무력사용은 배제한다는데 합의한 것과 상충되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