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남자복식 1위를 318일(만 10개월13일)째 지키고 있는 한국 간판스타 이용대(27)가 일본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일본 매체 ‘배드민턴 스피릿’은 26일 “한국은 ‘배드민턴 복식왕국’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성과를 냈다. 특히 현 세계 1위 이용대는 약물 복용 의혹으로 2014년 약 3개월 동안 국제무대에서 퇴장했으나 복귀 후 다시금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두드러진다”면서 “이용대-유연성(29) 조의 호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건실한 플레이는 물론 힘도 겸했다는 것이 이들의 장점”이라고 보도했다.
이용대는 2014년 1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2013년 불시검사를 3차례나 받지 않은 혐의로 자격정지 1년이라는 날벼락 같은 통보를 받았다. 다행히 대한배드민턴협회가 1·2번째 불시검사정보를 이용대에게 알리지 않은 것이 입증되어 2014년 4월 징계가 해제됐다.
↑ 이용대(왼쪽)-유연성(오른쪽)이 2015 호주 오픈 우승 트로피와 함께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호주 시드니)=AFPBBNews=News1 |
심리적·신체적으로 흔들리기에 충분한 변수였으나 이용대는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남자단체전 금메달과 복식 은메달로 제 몫을 했다. 최근 BWF 공인대회에 13차례 참가하여 우승 6번 및 준우승 3회라는 인상적인 성적이다.
BWF가 25일 발표한 복식 순위에는 이용대-유연성 조 외에도 8위 고성현(28)-신백철(26)과 12위 김기정(25)-김사랑(26)도 상위권이다. 고성현-신백철 조는 201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용대-유연성 제치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 고성현(오른쪽)-신백철(왼쪽)의 ‘덴마크 오픈 2014’ 경기 모습. 사진(덴마크 오덴세)=AFPBBNews=News1 |
이용대·유연성·고성현·신백철·김기정·김사랑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김기정-김사랑 조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복식 동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여전히 한국은 ‘배드민턴 복식왕국’이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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