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연패를 끊었어도 찜찜하기만 하다. 롯데 자이언츠가 지루한 승부 끝에 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장단 17안타(홈런 3개 포함)을 몰아치며 13-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전적은 33승37패가 됐다. 반면 삼성은 전날 연승과 5년 연속 40승에 선착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하루만에 선두를 NC에 내주고 말았다.
↑ 롯데 송승준. 사진=MK스포츠 DB
롯데는 1회부터 삼성을 거세게 몰아쳤다. 1회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2회 역전하면서 삼성 선발 김건한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3회에는 이날 1군에 등록된 이우민이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6-2로 앞서나갔다. 4회말 롯데는 타자 일순하며 대거 6점을 냈다. 하지만 선발 송승준이 무너지고 말았다. 이날 송승준은 4⅔이닝 동안 13피안타(3피홈런) 1볼넷을 허용하며 9실점 했다. 시즌 최다 피안타와 최다 실점을 내줬다. 높은 코스로 들어가는 실투가 많았다. 점수 차가 크게 난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도 부진 원인이었다. 결국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으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롯데는 4회초 선발 송승준이 김상수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면서부터 쫓기는 입장이 됐다. 4회말 6점을 낸 뒤 5회에는 대거 5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때부터 지루한 승부가 시작됐다.
다행히 이명우-홍성민-이성민이 이어던지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물론 결과가 좋다고 해서 내용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마운드에서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한 장면이 연출됐다. 장단 17안타(홈런 3개 포함)으로 13득점을 올린 것보다도 19안타를 내주며 9실점한 부분이 개운치 않은 연패 탈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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