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위협에 시달리고 있으며 모두 아프다고 밝혔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녹취 : 유정화 씨 추정
- "제발 구해달라. 내일 무슨 일이 있을 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번에 또 공개된 목소리는 탈레반 조직원의 휴대전화를 통한 로이터통신과의 전화통화입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가족들은 유정화 씨로 추정했습니다.
피랍 열흘을 넘기면서 극한 상황에 몰린 유씨의 목소리는 첫번째 통화한 임현주씨보다 한층 간절했습니다.
1분 50초의 짧은 통화에서 죽음의 위협을 느낀다는 말만도 여러번 했습니다.
녹취 : 유정화 씨 추정
- "너무 두렵다. 한 명씩 죽이겠다고 위협한다."
약간의 과일만 먹고 있고, 모두가 아프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유씨가 전한 상황은 지금까지 남녀로 두 그룹, 또는 6~9명씩 3그룹으로 분리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 것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녹취 : 유정화 씨 추정
- "여기에 4명이 있다. 다른 사람들이 생존해있는지 모른다."
유씨는 통화 도중 탈레반 조직원들의 지시를 받는 듯 잠깐씩 말을 멈췄다가 다시 잇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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