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66) 한진그룹 회장이 ‘땅콩 회항’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딸 조현아(41)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경영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 회장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부르제 공항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세 자녀의 역할 변화를 묻는 특파원들의 질문에 “세 명의 각자 역할과 전문성을 최대로 살리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장녀인 조현아 전 부사장,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등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조 회장은 자녀 가운데 딸 조현아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의식한 듯 “눈물을 흘려보고 찬밥도 먹어보고 고생도 해보고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현아 전 부사장은 작년 12월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 삼아 타고 있던 항공기를 램프리턴(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는 일)하도록 지시하고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달 22일 항소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작년 12월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등기이사 직위 등은 유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마저도 ‘무늬만 퇴진’이라는 비판에 직면한 뒤 부사장직에서도 물러났다.
조양호 회장은 회항 사건 전후 달라진 점에 대해 “소통 광장을 만들어 직원이 원하는 바를 듣고 경직된 것을 뚫어주고 고쳐주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대한항공은 이 사건 이후 조직 문화가 수직적이며 폐쇄적
조현아 경영복귀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조현아 경영복귀, 언제 복귀할까” “조현아 경영복귀, 여론이 가만히 있으려나” “조현아 경영복귀, 시기를 잘 잡아야 할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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