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안준철 기자] “(오)승환이를 아예 못나오게 해야죠.”
‘빅보이’ 이대호(33·소프트뱅크)의 표정은 밝았다.
이대호가 속한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9일부터 안방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오승환(33)의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와 3연전을 펼친다. 일본 언론에서도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두 선수의 맞대결에 관심이 뜨겁다. 1982년생 동갑내기로 일본에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타 간판선수로 자리잡고 있는 이대호와 오승환은 지난해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해 5월 24일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경기서 오승환은 팀이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9회말 마운드에 올랐고, 무사 1루서 이대호와 대결해 좌전안타를 맞았다. 둘만의 승부에서는 이대호의 승으로 끝났지만. 오승환은 무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기록했다.
↑ 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리는 2015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교류전에 앞서 이대호가 방송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대호의 모자 안쪽에 아내의 이니셜과 하트가 눈길을 끈다. 사진(日 후쿠오카)=천정환 기자 |
이런 각오를 실현이라도 하듯, 이대호의 몸놀림은 경쾌해 보였다. 경기 전 프리배팅에서 이대호는 부드러운 스윙으로 타구를 올 시즌부터 새로 설치된 홈런 테스라 곳곳으로 보냈다. 또 기존에 설치돼 있던 펜스를 넘기는 큰 타구도 만들어냈다.
최근 허리통증으로 결장하기도 했던 이대호는 “괜찮다. 숙이면 통증이 남아있어 지명타자로 나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컨디션은 문제없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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