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안먼(天安門) 사태 26주년을 맞아 대만 민간단체들이 타이베이(臺北)에서 기념 집회를 열었다.
지난 4일 오후(현지시간) 중정기념당 앞 자유광장에서 ‘톈안먼으로 돌아가 6·4 운동을 위해 우산으로 받쳐들자’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집회에는 현지 사회 운동가와 학생 등 약2000명이 참석했다.
이날 집회는 톈안먼 사태 희생자에 대한 추모식에 이어 민간단체·정치권 인사의 연설, 자유 민주 운동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톈안먼 민주화운동 당시 학생 지도자 중 한 명이었던 왕단(王丹)은 연설에서 “톈안먼 민주화 운동으로 인해 많은 중국 청년들이 청춘을 바쳐야 했다”면서 “그들의 고귀한 희생을 이어가기 위해 톈안먼 운동의 정신을 계승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뤼슈렌(呂秀蓮·70) 전 대만 부총통 또한 연설에서 국가의 자유와 민주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중국의 톈안먼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톈안먼 전경을 배경으로 제작한 무대에서 진행된 이번 집회는 대만의 중국인권보호연맹, 대만 학생 중국민주화 추진회, 중화인민주서원 등 현지 10여개 민간단체들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톈안먼 사태’는 지난 1989년 6월 4일 학생, 노동자, 시민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며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던 사건이다.
당시 중국 정부는 계엄군을 동원해 탱크와 장갑차로 해산시켰고,
톈안먼 사태 26주년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톈안먼 사태 26주년, 민간단체들이 주최했구나” “톈안먼 사태 26주년, 정치권도 참여했군” “톈안먼 사태 26주년, 2000명 참석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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