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랭킹 172위,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4개 대회 출전해 컷 탈락-기권-공동 17위-공동 69위라는 부끄러운 성적을 남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본격적으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통산 14번의 메이저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우즈는 지난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멈춘 ‘메이저 우승 행진’을 다시 시작하려고 벼르고 있다. 그 무대는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챔버스 베이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US오픈이다.
앞서 3주간의 휴식을 취했던 우즈는 US오픈이 열리는 대회장에서 최근 첫 연습라운드를 했다. 현지 언론들은 2일(한국시간) 우즈가 8번 홀에서 쇼트게임을 하고, 9번 홀에서는 티샷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우즈는 지난달 10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가 끝난 뒤 “US오픈이 열리는 코스를 가서 볼 필요가 있다”며 “챔버스 베이는 몇 차례 연습라운드를 해야한다고 들었다”고 말했고 실제로 연습라운드를 하며 코스 분석을 한 것이다.
‘메이저 우승 준비’에 대회 출전을 빼놓을 수 없다. 우즈는 오는 4일부터 미국 오클라호마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392야드)에서 개막하는 PGA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출전해 본격적인 샷 다듬기에 나선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만 1999년, 2000년, 2001년, 2009년, 2012년 등 5번이나 우승을 할 정도로 찰떡 궁합을 보이고 있다. 자신감과 샷 감각을 한번에 끌어올리기에 최적의 무대인 것.
하지만 메모리얼 토너먼트가 ‘US오픈 전초전’인 만큼 경쟁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최근 ‘제 5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챔피언
한국 선수 중에서는 2007년 이 대회 우승자인 최경주(45·SK텔레콤)를 비롯해 배상문(29), 노승열(24·나이키골프)과 교포선수 케빈 나(32), 대니 리(25) 등이 출전한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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