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백화점 세일, 매장 오픈 전부터 인산인해…얼마나 싸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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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백화점 세일, 업계 관심집중
구찌 백화점 세일, 매장 오픈 전부터 인산인해…얼마나 싸길래
구찌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가 국내에서 ‘50% 세일’ 이벤트에 돌입해 3월 샤넬의 가격인하 쇼크에 이어 ‘구찌대란’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 구찌 백화점 세일 사진=구찌로고 |
29일 업계에 따르면 구찌는 이날 오전부터 전국 백화점에서 가방, 클러치, 구두 등 일부 제품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매년 진행하던 시즌오프 행사의 일환이지만 예년보다 할인 폭이 크고 품목도 많아 매장은 오픈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가방의 경우 수십여가지 품목이 포함되는데 200만~300만원대 가죽가방부터 100만원대 캔버스백까지 반값 수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번 할인행사로 구두는 20만원대 지갑은 30만원대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한편 지난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샤넬이 지난주 원화가치 하락을 이유로 국내 백화점 판매가를 20% 인하하면서 판매가 급증하자, 경쟁 유통업체인 면세점들도 일제히 ‘환율보상 세일’에 들어갔다. 또 구찌와 버버리는 브랜드 자체 행사로 ‘국내 모든 면세점에서 고객 누구나 기존 프로모션에 5% 추가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다음달 30일까지 환율보상 세일을 진행한다. 할인폭은 5~15%로 에트로 발리 지방시 로에베 발렌시아가 등 패션 명품 브랜드와 브라이틀링 제니스 세이코 등 시계 브랜드 등이 대거 포함됐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140여 개 브랜드가, 신라면세점은 120개 브랜드가 이번 환율보상 세일에 참여하기로 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은 주로 미국 달러화로 가격을 책정하는데, 원화가 약세다 보니 자동으로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 환율보상 세일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면세점 세일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구찌와 버버리는 브랜드 차원에서 추가 5% 할인에 나섰다. 특히 구찌의 경우 샤넬과 마찬가지로 면세점 VIP 고객에게도 일절 할인을 제공하지 않는 '노세일 브랜드'여서 상당히 이례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다른 우수고객 세일 등과는 별개로 진행한다. 예를 들어 2078달러인 버버리 켄싱턴미드 트렌치코트의 경우 5% 환율보상 할인과 VIP멤버십 할인 10%를 모두 받으면 1766달러에 살 수 있다. 23일 ‘1달러=1114원’ 환율을 적용하면 약 35만원이 할인되는 셈이다. 이는 올 들어 원화가치가 가장 높았던 1월 ‘1달러=1077원’일 때와 비교해도 5만원 이상 저렴하다. 원래 1044달러에 판매됐던 구찌 디스코백은 5% 할인해 991달러로 내려갔다.
콧대 높던 명품들의 가격 인하 명분은 표면상 환율이지만, 불황에 따른 판매 부진이 진짜 이유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글로벌 차원에서도 불황으로 인한 판매 하락에 고민하던 명품업체들은 그동안 없던 저가형 소형 제품을 출시하면서 간접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샤넬의 경우 이번 가격 인하로 인해 평일에도 줄을 설 정도로 백화점 매장이 북적거리고 있다. 지난 주말 결혼 예물 준비차 샤넬 매장을 방문한 30대 직장인은 "가격 인하 대상이 된 일부 제품의 경우 물량 자체가 동이 났다"며 “6월까지도 물량이 추가로 들어올지 모르겠다는 답
이에 따라 다른 명품 브랜드들도 면세점에 이어 백화점에서도 일부 세일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들이 지난주부터 샤넬 판매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장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명품업체들이 자존심은 지키면서 부분 세일에 나설 명분을 찾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