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과 인센티브가 있는 그룹이 6개월 이상 담배를 끊을 확률은 15%에 달했지만 인센티브가 없는 집단은 성공률이 5%에 불과했다. 인센티브가 담배를 끊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입증한 것이다. 이 같은 '행동심리학' 이론을 바탕에 깐 금연 금융상품이 국내 최초로 출시됐다. 우리은행이 담배를 끊으면 금리가 올라가는 적금 상품을 개발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담배를 끊으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 금연적금'을 28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달 31일 세계금연의 날을 앞두고 사회 전체에 금연 열기를 확산하기 위해 만든 기획상품이다. 이 적금은 연간 365만원 한도에서 자유롭게 돈을 넣을 수 있다. 적립 기간에 따라 6개월과 12개월짜리 두 상품으로 나뉜다. 현시점에서 기본금리는 6개월제 1.65%, 12개월제 1.75%다.
계좌 개설 후 한 달 안에 금연을 다짐하는 이메일을 5명 이상에게 보내면 금리가 연 0.2%포인트 올라간다. 의료기관에서 금연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확인서류를 제출하면 금리가 추가로 연 0.3%포인트 뛴다. 최대 연 0.5%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우리은행 홈페이지에 있는 금융상품몰에서 가입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계좌를 연동시켜 로그인이나 공인인증서 확인 없이 매일 적금을 부을 수 있게 한 서비스도 흥미롭다. 우리은행은 이를 위해 금융권 최초로 '금연성공 자동이체'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에 등록하면 매일 스마트폰에 문자가 온다. 매일 낮 12시 '오늘도 금연 성공하셨나요'라는 메시지에 '확인'을 누르면 1만원이 자동이체되고 '실패'를 누르면 5000원이 입금되는 식이다. 금연해 아낀 담배 한 갑 비용을 저축하는 셈이다. 적금 계좌에 얼마나 자동이체했는지 누적 금액을 확인하면서 금연 의지를 다질 수 있게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신개념 서비스다. 우리은행은 '금연성공이체'에 30회 이상 성공한 계좌 주인 1050명에게 선착순으로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