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지난달 30일 숙청된 것으로 알려진 현영철(66) 인민무력부장은 북한 군부에서 황병서 총정치국장 다음으로 높은 서열 2위 인물이다.
국가정보원은 13일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북한 내 군 서열 2위인 현 무력부장이 최근 반역죄로 숙청됐다고 밝혔다.
보고에 따르면 현 무력부장은 군 행사에서 조는 모습이 적발되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 대꾸한 부분이 ‘불경’, ‘불충’으로 지적돼 ‘반역죄’로 처형됐다.
현 무력부장은 지난 50여 년간 인민군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지난 1966년 군에 입대해 2006년부터 백두산 서쪽 북중 국경지대를 담당하는 8군단장으로 복무하다 2010년 9월 인민군 대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2012년 7월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 체제에서 군부 1인자로 통하던 리영호가 전격 해임되면서 후임 총참모장에 임명됐고, 계급도 차수로 올라갔다.
그러나 3개월 만인 같은 해 10월에는 차수에서 대장으로 강등됐으며, 2013년 5월에는 총참모장 자리에서도 물러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이후 지난해 6월 무력부장으로 임명된 후에는 북한 군부 내 서열 2위의 자리를 지켜왔다. 같은 해 9월에는 북한의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 위원 자리에도 올랐다.
그는 지난해 7월 김정은 제1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20주기를 맞아 행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일정 수행을 시작으로 김정은의 군 훈련 시찰과 각종 행사 참석 등 주요 행사를 밀착 수행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 올해 1∼3월에도 김정은 제1위원장의 육·해·공군 훈련 참관에 동행했고, 지난 달 13∼20일에는 인민군 대표단을 이끌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되는 ‘국제안전에 관한 토론회’에도 참가했다.
그는 지난달 25일에는 군 창건 83주년을 맞아 황병서 군
이어 같은 달 27∼28일 인민군 제5차 훈련일꾼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한 사실이 북한 매체에 의해 보도됐고, 이후 이날까지 별다른 활동이 공개되지 않았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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