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늘 이슈를 몰고 다닌다. 그 중에서도 ‘혹사’라는 단어는 단골손님. 시즌 초반부터 불펜 과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한화는 선발진이 불안하다. 그 여파는 고스란히 불펜으로 향한다. 올 시즌 끈끈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한화는 필승조의 투입이 유독 많은 팀이다. 특히 셋업맨 박정진과 마무리 투수 권혁은 나란히 올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21경기에 등판했다.
↑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불펜 과부하보다는 시기적인 다운 현상을 꺼내들었다. 김 감독은 “어느 팀이든 이 시기에는 불펜의 체력이 한 번 떨어지는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 감독은 10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박정진에게는 휴식을 줬으나 마무리 권혁은 상황에 따라 등판시키기 위해 준비를 해놓고 있었다.
한화는 중간 계투 요원이 많지 않다. 아직 페넌트레이스는 111경기나 남았다. 불펜 과부하의 징조가 보이기 시작한 시점에서 대안이 필요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어깨 부상을 당했던 윤규진의 복귀다. 윤규진은 10일 두산전을 앞두고 첫 불펜 피칭 30구를 소화했다. 윤규진은 “어깨가 아픈 것은 처음이라 관리법을 잘 몰랐다. 한 달간 눈치를 보고 지냈다. 빨리 올라오고 싶다. 상태는 좋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윤규진을 기다리는 것은 김 감독 뿐이 아니다. 권혁과 배영수도 “빨리 올라오라”며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이적생 임준섭도 꾸준히 구원 등판하며 필승조 합류를 위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상승세를 타던 한화는 최근 7경기에서 2승5패로 하향세를
한화의 불펜 과부하에 대한 우려. 김성근 감독의 생각대로 모든 구단의 불펜이 겪는 일시적인 체력 저하일 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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