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형 펀드 일색이던 메자닌 상품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메자닌'이란 이탈리아어로 건물 1·2층 사이에 있는 중간층을 뜻하는 말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을 띠는 주식 관련 채권을 지칭한다. 채권 발행금리로 일정한 수익을 올리면서 채권 가격 상승과 주식전환권·워런트 등 주식 관련 자본이익으로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채권투자자문은 최근 월적립식 하이일드 펀드(투자일임)를 새로 출시했다. 월 10만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전환사채(CB)와 BW 등 메자닌 채권과 하이일드 채권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동시에 목돈을 내고 매달 일정액을 돌려받는 월지급식 상품도 내놨다. 이 상품은 분리과세 하이일드 요건을 갖춰 공모주 우선 배정과 분리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분리형 BW 발행이 재개되면 BBB+ 등급 이하 하이일드 채권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상품군을 대폭 늘린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로 자금 2000억원 이상을 모았다. 최근 1년간 누적 수익률은 30%를 넘는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분리형 BW 발행으로 하이일드 채권 투자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며 "분리형 BW는 신주인수권(워런트)을 미리 팔 수 있어 CB에 비해 불확실성이 낮고 기대수익도 높다"고 말했다.
메자닌에 투자하는 증권사 랩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메자닌에 투자하는 '신한명품 메자닌 공모주랩'이 출시 6개월 만에 누적수익률 18.07%를 거뒀다고 밝혔다. 누적 가입금액은 52억원 수준이다.
정부는 2013년 9월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분리형 BW 발행을 전면 금지시킨 바 있다. 대주주가 신주인수권을 싼값에 사들여 경영권 확보에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분리형 발행이 막히면서 BW 발행시장도 급감했다. 2013년 3조원에 육박하던 발행 물량이 1년 만에 10분의 1 아래로 줄어든 것. 이번에 대주주 악용 소지가 작은 공모형 발행이 재개되면 신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분리형 BW 공모 발행을 허용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했고 향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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