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윤석민이 2경기 연속 연장 역투를 펼쳤지만 결국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썼다.
윤석민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 팀의 5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최종 성적은 3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
전날 9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⅔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은데 이어 2경기 연속 연장전을 책임졌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전날 9회 블론세이브에도 불구하고 역투 끝에 첫 승을 거둔 반면 이날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
↑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전날보다 내용이 오히려 더 순조로웠다. 특히 위기 상황 여유있는 투구가 돋보였다. 하지만 12회 1사 후 3루타를 허용한 것이 패인이 됐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 1사에서 한승혁이 민병헌에게 5구만에 볼넷을 내준데 이어 정수빈에게도 연속 3구 볼을 던지자 KIA벤치는 투수교체를 지시했다. 마운드에 오른 것은 윤석민이었다.
첫 공을 던져 볼을 기록한 윤석민은 후속 김현수에게 3루 땅볼을 이끌어냈고 주자는 2사 2,3루가 됐다. 단타 하나만 나와도 동점이 되는 상황. 윤석민은 정진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고 최대 위기를 넘겼다.
연장 10회에도 계속해서 윤석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오재원에게 땅볼을 유도해 직접 잡아 중계 처리한 이후 박건우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후속 최주환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최재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두 번째 이닝도 마쳤다.
연장 11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선두타자 김재호를 초구 1구만에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킨 이후 민병헌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민병헌 역시 2구만에 범타를 이끌어낸
연장 12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결과는 새드엔딩이었다. 1사 후 정진호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았다. 이어 오재원을 고의4구로 거르며 후속 타자를 선택했다. 두산은 대타 유민상이 타석에 들어섰고 윤석민은 끝내기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one@maekyu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