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주는 1분기 실적을 확인하며 바닥을 찍은 것일까.
최근 코스피 상승장에서도 소외됐던 자동차주가 저가 매력과 2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로 조금씩 반등하기 시작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등 자동차 관련주는 이달 초 대비 5%~15% 상승했다. 현대차는 24일 17만7500원에 거래돼 4월1일(16만4000원)보다 8.23% 올랐고, 같은 기간 기아차도 4만4250원에서 5만700원으로 14.58% 뛰었다. 현대모비스도 1일 24만500원이던 주가가 24일 25만2500원까지 4.99% 상승해 회복세다.
자동차 관련주가 뛰는 이유는 그동안 상승장에서 제외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점과 2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더해진 때문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의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1배, 기아차는 0.82배에 머물러 있다. 반면 경쟁사인 폭스바겐의 PBR는 1.80배, GM은 1.65배다. 주가수익비율(PER·12개월 선행 기준) 역시 폭스바겐은 10배, GM은 7배인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5배 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다.
부진한 1분기 ‘성적표‘ 이후 실적이 바닥을 찍고 올라올 것이라는 기대도 반등세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30% 낮았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0% 줄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자동차 업종의 실적은 부진했지만 2분기에 신차효과 등으로 판매가 개선되고, 환율 여건도 전년보다 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개선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고려하면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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