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취재결과, 우리나라에 들여오는 벤츠는 일본보다 쌌지만, 팔리는 가격은 무려 7천만원이나 비쌌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대표 차종인 S-500의 국내 판매 가격은 2억 660만원입니다.
우리나라만 적용하는 부가가치세를 제외하면 1억8천7백8십만원.
미국과 일본에서의 판매 가격은 각각 9천2백만원과 1억천6백만원으로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mbn 취재진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독일에서 생산된 벤츠 S-500의 원가는 8만2천100유로.
일본에는 10만천7백유로, 한국과 미국은 9만9천유로에 공급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일본보다 2천유로, 우리 돈으로 250만원 가량 싸게 공급되지만, 벤츠의 판매가격은 세금을 제외하고도 일본보다 7천만원이나 비쌉니다.
벤츠 측은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S-500의 차량 옵션 때문이라고 해명합니다.
인터뷰 : 벤츠코리아 관계자
- "눈높이가 다른 시장과 다르기 때문에 풀 옵션으로 차량을 들여오고, 우리가 형식인증이나 인증이라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 양쪽(독일, 한국)을 다 따라야 하기 때문에 생산라인도 다르고..."
하지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S-500L에는 미국과 일본에서 기본 옵션인 '도난방지 알람장치'와 '타이어 압력 콘트롤', 독일에서 제작된 'DVD-내비게이션'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김유진 / 벤츠 전 딜러
- "시장이 엄청 커졌는데 아직도 임포터들이 한국 시장을 보는 시각이나 영업 방침을 보면 한국시장을 아프리카 미개국가 다루듯이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막대한 마진의 이유는 무엇인지 또 제대로 세금을 내고 있는 지...벤츠측의 설득력 있는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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