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일대의 빈집만 골라서 턴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금은 물론이고 명품 가방부터 화장품까지돈이 될 만한 물건은 모두 쓸어왔습니다.
길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색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
건물 주변을 맴돌며 뭔가를 찾습니다.
잠시 뒤 건물로 들어가더니 한참이 지나 어깨에 짐을 메고 건물 밖으로 나옵니다.
38살 박 모 씨가 서울 강남구 일대 빈집에서 금품을 훔쳐 나오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박 씨는 건물 외벽에 설치된 가스배관을 타거나 실외기를 밟고 올라가는 방법으로 빈집에 침입했습니다."
박 씨는 현금은 물론 명품 가방까지 돈이 될 만한 물건은 모두 훔쳤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화장대 서랍부터 열어봤을 때 액세서리, 귀금속… 하다못해 선글라스, 안경까지도 다 가져간 상황이었어요."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훔친 금품만 2억 4천만 원 상당.
훔친 물건들은 창고를 빌려 보관하거나, 전당포에 맡기고 돈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마경환 /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팀장
- "명품가방은 보통 시리얼 넘버가 있기 때문에 피해자가 확인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고명품가게에다가 팔지 못하고 전당포에다가 저당을 잡힌 겁니다."
경찰은 박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