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699일 만에 1경기 2홈런을 친 최희섭(KIA)은 말문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가슴이 벅찬 표정이었다.
‘빅초이’로 다시 돌아온 최희섭이다. 3일 수원 kt전에서 2회와 8회 홈런을 날리며 KIA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김기태 감독의 표현대로 KIA에게 올 시즌 가장 어려운 경기였는데, 결정적인 순간마다 최희섭의 홈런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최희섭은 시즌 2,3호 홈런으로 나바로(삼성)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1경기 2홈런을 친 건 지난 2013년 목동 넥센전 이후 699일 만이다.
최희섭은 “앞서 가진 TV 인터뷰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라면서 “잘 모르겠다. 이제 시작인데 가슴이 찡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최희섭은 3일 수원 kt전에서 홈런 두 방을 치며 KIA의 5-0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최희섭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언제가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 구단, 감독님, 팬 모두에게 감사하다. 솔직히 혼자서는 여기까지 오기 쉽지 않았다. 팬이 연호하는 걸 보니 가슴 속에 쌓여있던 게 풀리는 기분이다. 팀과 팬을 위해 무언가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한, 수원은 최희섭에게 약속의 땅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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