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외교 국정조사 청문회의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가 입씨름만 한 채 결론은 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고성과 설전이 난무했던 협상 현장을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원외교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 채택을 위한 협상장.
벌써 싸울 생각을 하니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현장음) "어휴…."
뒤이어 도착한 여당 간사.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야당 간사의 선제공격이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자원외교 국조특위 야당 간사 (어제)
- "문재인, 정동영, 정세균, 임채정 전 의장. 이런 분들에 대한 증인 요청은 너무나 터무니없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자원외교 국조특위 여당 간사 (어제)
- "이명박 대통령,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어떠한 부당하고 불법적인 결정을 했는지에 대한 소명이 전혀 없습니다."
설전이 계속되면서, 두 간사의 목소리가 한껏 커졌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자원외교 국조특위 야당 간사 (어제)
- "그만 하세요. 부끄럽지 않아요? 정권을 잡았으면 전 정권보다 잘하려고 잘못한 것을 내가 고쳐야 하겠다, 바꿔야 하겠다 이래서 정권 잡는 거 아니에요?"
▶ 인터뷰 : 권성동 / 자원외교 국조특위 여당 간사 (어제)
- "좀 들어보세요! 혼자만 얘기하지 마시고. 왜 자기들이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스캔들입니까? 우리 보고 자꾸만 뭐라 하지 마시고요."
급기야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던 권성동 간사. 비난 여론이 자신에게 쏟아질까 다시 몸을 돌립니다.
(현장음) "자 악수나 하고 헤어집시다. 또 만나야 하니까." "또 안 만났으면 좋겠어…."
여야는 오늘(24일)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증인 협상과 관련해 최종 담판을 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최 진 VJ